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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pancreatic cancer)

1. 췌장암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췌장암은 복통과 황달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모든 췌장암에서 복통과 황달이 있지는 않으며 초기의 증상이 애매한 경우가 많아 진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복통과 황달이 있어 췌장암이 진단되는 경우 대부분은 종괴가 주위 장기를 침범하거나 멀리 전이된 경우가 많습니다. 복통의 양상은 비특이적이며 소화불량, 체중감소, 구역, 식욕부진, 등 통증, 당뇨 등의 애매모호한 소화기연관 증상이 동반된 경우가 많거나 구분이 안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달은 췌장머리 부분에 종괴가 생겨서 담즙이 배출되는 담관을 침범하거나 눌려서 생깁니다. 갑자기 당뇨병이 생기거나 당뇨병 환자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췌장암 발생을 의심해야합니다.



2. 췌장암이 걱정되어 위험인자를 피하고 싶습니다. 췌장암의 위험인자는 무엇이 있나요?

흡연, 당뇨병, 만성췌장염, 60세 이상, 남성, 비만, 과도한 음주, 가족성췌장염, 췌장암 가족력 등이 췌장암의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은 현재까지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는 췌장암 뿐만 아니라 모든 암에서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병도 췌장암의 원인이자 결과일 수 있어 연관성이 있습니다. 만성췌장염 또한 췌장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만성췌장염 환자는 주기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3. 췌장암 가족력이 있어 췌장암에 대한 조기검사를 받고 싶습니다. 어떤 검사를 받으면 도움이 되나요?

현재까지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검사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어려운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의 경우 췌장암이 있는 때 혈액에서 검출되는 종양표지자인 혈청 탄수화물항원(carbohydrate 19-9, CA 19-9), 복부 초음파, 복푸 컴퓨터 단층 촬영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CA 19-9는 정확도가 높지 않고 대장암, 유방암, 췌장염, 궤양성 대장염 등의 다른질환에서도 상승할 수 있어 췌장암의 조기검사로서의 역할은 제한적이고, 췌장암의 재발, 경과, 예후 예측 등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4. 췌장암 진단을 시행하는 검사에는 어떠한 종류가 있나요?

1) 혈액검사: 췌장암의 진단에 직접적으로 이용되는 혈액검사는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하지만 혈액검사에서 빌리루빈,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달효소(aspartate aminotransferase, AST), 알라닌 아미노전달효소(alanine aminotransferase, ALT), 알칼린 포스파타제(alkaline phosphatase, ALP), 감마 글루타밀전달효소(gamma-glutamyltransferase, r-GT) 등이 증가하면 췌장암을 의심하여 추가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췌장암의 종양표지자로 CA 19-9 단독으로 췌장암 진단에는 제한적이고 영상검사에서 췌장암을 의심할 만한 췌장 종괴가 발견된 경우 감별진단에 중요한 정보로 사용됩니다.

2) 복부 초음파: 복부 초음파는 컴퓨터 단층 촬영과 달리 조영제,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최근 건강검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자의 경험에 따른 정확도의 차이가 있고 췌장의 위치가 복부의 뒤쪽 깊숙이 위치하기 때문에 관찰이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췌장 꼬리 부분의 병변은 장내 공기로 인해 자세한 평가가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3) 컴퓨터 전산화단층촬영: CT로 잘 알려진 컴퓨터 전산화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은 췌장암의 진단과 병기 평가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필수 검사입니다. 췌장암 종괴의 크기와 주위 자기 침범을 파악할 수 있고 복강내 림프절 전이, 간 전이, 복막 전이 등 췌장암의 초기 침범 평가에 유용합니다. 또한, 췌장 주위의 큰 혈관의 침윤을  파악할 수 있어 췌장암의 수술적 절제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단층촬영은 췌장암의 진단에 있어 침범 정도와 그에 따른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기본이 되는 검사입니다.

4) 자기공명영상: MRI로 잘 알려진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은 췌장종괴가 췌장에 발생하는 드문 형태의 신경내분비종양 등 다른 종류의 암종과 감별이 필요할 때 유용합니다. 또한 간 전이를 평가하기 위해 자주 사용됩니다. MRI는 3차원 영상 획득이 가능하여 담관과 췌관의 구조를 정밀하게 관찰하는데 유용합니다.

5) 내시경 역행 담췌관조영술: 내시경 역행 담췌관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 ERCP)은 내시경을 췌장액이 십이지장으로 배액되는 유두부 위치까지 삽입하여 췌장, 담도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내시경의 한 종류입니다. 주로 췌장 머리부분에 발생하한 종괴에 대해 담관이 막혀 황달이 있는 경우에 유용합니다. 췌관을 통해서 조직검사를 하거나 세포진검사를 할 수 있어 췌장암의 조직학적 혹은 세포학적 진단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췌장암에 의해 담관이 폐쇄되어 황달이 발생된 경우 담즙배액을 하여 정상적으로 담즙을 배액시켜 황달을 호전시킬수 있습니다.

6) 내시경초음파: 내시경초음파는 내시경 끝에 초음파 기기를 부착하여 복강 뒤쪽 깊숙이 있는 췌장을 더욱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내시경입니다. 췌장종양의 종류가 애매하여 감별이 필요할 때, 주위 큰 혈관 및 림프절 평가 등에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또한, 내시경초음파 유도하 세침 흡인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췌장암 종괴나 전이성 임파선 종대의 조직을 채취할 수 있어 병리적 확진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췌장암의 경우 전신 항암요법과 방사선 치료요법을 고려하여 세포학적 확진이 필요할 때 반드시 필요합니다.

7) 양전자 단층 촬영: 양전자 단층 촬영은 췌장암의 CT, MRI 등에서 관찰되지 않는 잠재적인 원격전이병변이가 있는지 평가하는데 유용합니다. 수술 후 재발 평가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5. 췌장암은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병인가요?

췌장암은 종괴의  수술적 절제가 유일하게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수술방법과 범위는 췌장종괴의 크기,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하지만, 췌장암은 진단될 당시에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진행성 췌장암 혹은 전이성 췌장암의 경우 항암치료 혹은 방사선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는 gemcitabine, 5-FU 등의 약물이 기본적으로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항암제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의 생존연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항암제와 병용할 경우 생존연장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6. 췌장암의 예후는 어떤가요?

중앙암등록본부의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췌장암 진단 후 5년 후에 살아있을 가능성은 국소 진행성 췌장암의 경우 17.0%, 전이성 췌장암의 경우 1.9%로 매우 좋지 않습니다.


 


[웹페이지 정보]

1) 제작일
- 첫 제작: 2021년 2월 26일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박태영)

2) 의료정보작성부서
- 해당사항 없음

3) 이해관계 (Conflict of Interest)
- 본 의학정보와 관련하여 후원자는 없습니다. 본 환자용 질환정보는 대한소화기학회에서 관련 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환자분과 가족, 일반인들을 위하여 여러 전문가들에게 의뢰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자료의 내용은 대한소화기학회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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