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송일: 2015년 7월 1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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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례 1>
70세 여자가 25년 동안 지속된 변비로 내원하였습니다. 과거 검사에서 기능성 만성 변비로 진단되었으며, 현재 부피형성하제, 대변연화제, 마그네슘 제제, 비흡수성다당류 하제를 복용하며, 수시로 자극성 하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고 하였습니다. 대장항문 기능검사에서 직장항문 내압검사는 정상이었지만, 대장통과시간 측정에서 대장무력증(Colonic inertia)이 관찰되었습니다. 환자는 6개월 전 허혈성 장염으로 치료한 병력이 있었으며, 현재 사용중인 변비 약물 외에 다른 약물 치료를 요구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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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이 증례에서 어떤 약물 치료를 권유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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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 이 증례는 고령의 난치성 변비 환자입니다. 이 환자에서 먼저 안전하게 장기간 투약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제로 PEG(Polyethylene glycol)을 권유할 수 있습니다. PEG는 고삼투성 하제로서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 내에서 높은 삼투압을 유지하여 체내로 수분 흡수가 일어나지 않아 액체 상태로 배변이 됩니다.
최근, 세로토닌 4형(5-HT4) 수용체 작동제인 Prucalopride가 국내에 도입되었습니다. 세로토닌은 장관에서 5-HT4 수용체를 통하여 장관의 연동운동을 중계하고 장관에서 분비를 자극하는데, 5-HT4 수용체에 작용하는 대표적인 약제들로는 Tegaserod, Prucalopride, Renzapride 등이 있습니다. Tegaserod는 허혈성 심장혈관 질환의 발생이 보고되었고, Renzapride는 허혈성 장염의 발생이 보고되었지만, Prucalopride는 고령 환자의 변비 치료에 안전한 약제라고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환자에서는 PEG와 Prucalopride를 권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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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례 2>
35세 여자가 3년 동안 지속된 심한 변비로 내원하여, 일반적인 변비 약이 별로 효과가 없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배변을 할 수 없고, 항문에서 변을 밀어낼 수 없어서 손가락으로 파내는 경우도 흔하다고 하였습니다. 대장항문 기능검사에서 풍선을 배출하지 못하였으며, 직장항문 내압검사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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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직장항문 내압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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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 운동에서 힘을 주어 배변을 시도할 때 정상적으로는 항문괄약근 압력이 감소되어야 하지만, 이 환자에서는 오히려 역설적으로 항문괄약근 압력이 증가하여 출구 폐쇄형 변비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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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이 증례에서 변비에 대해 어떤 치료를 권유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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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설: 이 환자는 병력과 대장항문 기능검사를 바탕으로 출구 폐쇄형 변비가 의심이 되어,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권유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피드백은 전기 혹은 기계적 장치를 이용하여 생채내반응을 인식하게 하는 교육 전략입니다. 만성 변비 환자에서 바이오피드백 치료는 배변 시 골반저 횡문근을 이완하게 훈련하고 소량의 대변에 의한 직장 팽창을 인식할 수 있게 하며, 복압을 효과적으로 상승할 수 있도록 환자를 교육하는 것입니다. 치료의 장점으로는 변비 증상 완화, 삶의 질 향상, 장통과시간의 단축, 하체의 사용량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바이오피드백 치료는 변비 환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여러 연구에
서도 골반저기능부전을 동반한 변비에 대한 치료 효과는 70~80%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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