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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담도] 급성담낭염에서 내시경 경유두 담낭배액술의 효과
장동기 /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 2024.10.02
급성담낭염에서 내시경 경유두 담낭배액술의 효과
Endoscopic Gallbladder Stenting to Prevent Recurrent Cholecystitis in Deferred Cholecystectomy: A Randomized Trial (Gastroenterology 2024;166:1145–1155)


현재 가이드라인에서는 급성담낭염 환자에 대한 치료로 조기 복강경담낭절제술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기저질환의 문제, 그리고 최근의 COVID-19 유행으로 인해 조기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경우 항생제 투약하면서 보존적치료를 하거나, 항생제로 호전이 안되는 경우 경피적 담낭배액술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경피적 담낭배액술은 시술관련 부작용의 발생비율이 높고, 담낭절제술을 시행할 때까지 외부배액관을 밖으로 달고 다녀야 하므로 불편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내시경적 접근을 통한 담낭배액술이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는데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담낭배액술 또는 내시경 경유두 담낭배액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음파내시경 유도하 담낭배액술은 수술 시에 누공을 봉합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보통 수술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는 경우에 시행됩니다. 내시경 경유두 담낭배액술은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 (ERCP, 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을 시행하면서 같이 진행할 수 있으므로 총담관담석이 동반된 급성담낭염 환자에서 고려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 이 시술의 효과에 대한 전향적인 연구는 없었습니다.


1. 본 연구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급성결석성담낭염으로 진단받고, 총담관결석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태국의 한 병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여러 이유로 수술이 3개월 이상 연기된 환자들만 등록되었고, ERCP 과정에서 내시경 경유두 담낭배액술을 시행하는 군과 시행하지 않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되었습니다.
2. 내시경 경유두 담낭배액술은 ERCP 과정에서 총담관담석을 모두 제거한 후 바로 이어서 진행되었습니다. 담낭관(cystic duct)을 먼저 cannulation하고, 담낭 내 유도철선을 거치한 후 담낭내부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과정이 진행되었고, 담낭관 cannulation이 어려운 경우에는 SpyGlass 담도경을 이용하여 시행하였습니다.
3. 총 120명의 급성결석성담낭염 환자들이 내시경 경유두 담낭배액술 군(A)으로 60명, 시행하지 않는 군(B)으로 60명 배정이 되어 추적관찰하였습니다. A군의 시술 성공률은 90%였고, 시술이 성공한 경우 임상적 호전이 100%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일차유효성변수인 3개월 내 담낭염 재발률은 A군에서 0%, B군에서 18.3% (11/60)로 확인되어, 매우 유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4. 내시경 경유두 담낭배액술 시술과 관련된 부작용은 A군에서 21.7% 발생하였는데, 일시적인 저산소증이 8.3%, 경증 췌장염이 10.2%, 출혈이 3.3%였고,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시술 부작용은 B군에서 다소 적게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고, 시술시간은 A군에서 평균 39.2 분으로 B군의 35.5분에 비해 다소 길었지만,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5. 3-6개월 사이에 A군에서 28명(46.7%), B군에서 30명(50%)이 담낭절제술을 시행받았습니다. 6개개월시점에 분석해보았을 때, 3개월 이후 재발률은 A군과 B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무작위대조시험을 통해 내시경 경유두 담낭배액술은 담낭절제술이 늦춰진 급성결석성담낭염의 3개월 내 재발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3개월 이상 경과하는 경우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서 수술을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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