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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위장관] 베체트장염 진단
천재희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 2011.02.11
5년 전 구강궤양, 외음부 궤양, 피부 결절홍반, 관절염으로 베체트병을 진단받은 34세 남성이 한달 간의 우하복부 통증으로 내원하였습니다. 어떤 검사를 먼저 고려해 볼 수 있을까요?
위장관 침범을 확인하기 위해 대장내시경을 시행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형적인 베체트장염의 주된 대장 내시경 소견은 주로 회맹부에 국한된 소수의 큰 둥근 혹은 난원형의 깊은 궤양입니다. 궤양의 가장자리는 융기되어 있고 주변 정상 점막과의 경계는 명확하며 궤양의 바닥은 두터운 백태로 덮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전형적인 경우로 아프타 궤양, 지도상 궤양, 다발 분절형 및 미만 궤양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베체트장염의 조직학적인 특징은 혈관염과 주변의 림프구 침윤입니다. 그러나 이런 전형적 소견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임상 양상과 내시경 소견을 고려하여 진단해야 합니다. 결국 베체트장염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신 베체트 증상과 함께 전형적인 베체트궤양을 내시경 육안소견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환자는 사진과 같이 회맹부에 두 개의 깊은 난원형 궤양, 즉 전형적인 베체트 장염 궤양 소견과 함께 전신 베체트 증상이 동반되어 베체트 장염으로 확정 진단하였습니다.

베체트장염은 서양이나 지중해 연안 국가에 비하여 우리나라와 일본에 흔합니다. 베체트병 진단 후 평균 4-6년 경과한 30대 중반에 흔하며, 남자에서 다소 많습니다. 베체트장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이며 약 90%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우하복부 통증 및 반발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종괴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그 이외에 흔히 보이는 증상으로 혈변 및 흑변, 설사, 누공 등이 있습니다.
백혈구 증가, ESR 또는 CRP의 상승, 철결핍 빈혈, 혈소판 증가, 그리고 저알부민 혈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에서 발견되는 질병 특이적인 혈청 표지자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베체트 장염의 진단 가이드라인 (천재희 외. 대한소화기학회지 2009;53:187-193)의 해당 부분을 옮기면 아래와 같습니다.
베체트장염은 전신 베체트병이 있으며 전형적인 장 궤양이 증명되면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신 베체트병의 진단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나, 베체트장염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시간 경과에 따라 전신 증상의 발현이 뒤늦게 나타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베체트병진단 기준에 합당하고 전형적인 장 궤양 소견을 가진 경우 베체트장염 확정형(definite type), 전신 베체트병 진단기준에 합당하나 비전형적인 장 궤양이 있을 경우 혹은 전신 베체트병 증상이 있으나 진단 기준에 합당하지 않으면서 전형적인 장 궤양이 있을 때는 유력형(probabletype), 전형적인 장 궤양이 있으나 전신 증상이 전혀 없는경우는 의심형(suspected type)으로 분류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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